궁 소개

개성만두 스토리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조랭이떡과 만두에 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개성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어렸을 때, 설날이 되면 방을 따뜻하게 해놓고
조랭이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떡이 차가워지면 금방 굳기 때문에 따뜻한 방에 앉아서 떡을 만든 것입니다. 
그 시절에 고기기 귀했기 때문에 남자들은 노루, 토끼, 꿩 등의 고기가 들어간 만두를 먹고, 여자들은 김치와 야채로 속을 채운 만두를 
먹었다고 합니다. 먹거리부터 모든 자원이 귀했던 시절이라 먹는 음식의 종류에도 차별이 존재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담담하게 말씀해주셨지만 속상하고, 아쉬운 감정이 많으셨을 듯 합니다. 그 시절 조랭이떡과 만두의 전통을 손녀인 저에게 
남겨주셨습니다.

만드는 사람이 정성을 들인 만큼 맛이 나온다.

개성은 그 옛날 경기도지역에서도 만두를 빚는 풍습이 보편화된 곳으로 겨울이 되면 만두를 만들어 곳간에 걸어 놓은 채반에 저장해 두고 
먹었다고 합니다. 개성식 만두는 경기도식 만두의 일종으로 크기가 큰 행태가 많았습니다. 개성식 만두를 빚을 때는 보통 얇게 펴서 
둥글게 만든 만두피에 소를 넣어 맞붙입니다. 
개성식 만두 중에서는 피라미드형태로 빚어서 호박과 숙주를 넣어 만든 편수가 있으며, 주로 여름에 먹는 만두였습니다. 
이밖에 애호박을 적절한 크기로 잘라 그 단면을 십자로 갈라서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채우고 찌 다음 진간장으로 간을 해서 수저로 먹는 
호박선이라는 만두도 있습니다.